만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의 앨리스 모델 도서, 독서감상

작년 개봉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 다음으로 접하게 되는 <앨리스> 시리즈. 영국에 있다는 앨리스 회원들 만큼 앨리스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환상적인 분위기라거나 나사 하나 이상 빠진 듯한 스토리 전개, 무엇보다도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인게 분명한데도 그 안에 어두운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는 점 등, 내가 좋아하는 환상 소설이다보니 이번에 만화까지도 새로 구입하게 되었다. 

 스토리 자체는 앨리스 스토리와 차이는 없다(당연한가?). 여전히 정신나간 캐릭터들과 앨리스의 왁자지껄 마당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등장인물의 경우 앨리스의 모습이 소설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앨리스 소설을 보게 되면 그 안에 앨리스 삽화가 들어가 있다. 이때 모습은 긴 금발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외국 소년의 모습이다. 그에 반해 만화 속 앨리스의 경우 흑발에 단발 머리를 가지고 있는 이국적(어디를 기준으로?) 외모를 지니고 있다.  그러다보니 뭔가 더 신비로운 느낌이라는 가지게 한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흑발의 앨리스가 더 맘에 든다. 
 

앨리스 외모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보자면,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럴이 모델로 한 앨리스는 '앨리스 프레장스 리델'이라는 소녀였다. 그 소녀의 모습은 약간 마른 흑발의 수줍은 미소를 띤 소녀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영감을 준 소녀이기도 하다(실제로 캐럴은 소설 <앨리스>를 헌정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소설 속 삽화를 보면 금발 모습을 지닌 개구장이 앨리스가 등장하는데, 이것을 그린 삽화가는 존 테니얼로, 그의 모델은 '메어리 힐튼 보드콧'이라는 소녀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앨리스'의 모습은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로 제작되면서 우리의 이미지에 '앨리스 = 금발 머리 소녀'로 인식되어 진다.

<앨리스의 실제 모델인 '앨리스 프레장스 리델'과 존 테니얼의 '앨리스'>


이와 같은 이미지는 영화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2010년 개봉한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금발의 여성이 '앨리스'로 등장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시간이 흐른 후의 '앨리스'라서 소녀가 아니라 청혼까지 받은 성숙한 여인이라는 정도일까?

<팀 버튼의 앨리스. 금발의 숙녀로 등장한다. 그런데 눈썹은 어디로 간거냐?>


앨리스의 모델들을 비교해 봤을 때, '사비에르 콜레트'는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존 테니얼의 '앨리스'보다는 캐럴이 모델로 했던 '앨리스'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것이 헐리우드의 전형적인 '앨리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캐럴의 모델이었던 앨리스로도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테니얼의 앨리스를 따라히자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금발의 앨리스를 다시 사용했다면 그냥 기존의 앨리스와 별 차이가 없었을 거라는게 내 생각이다.
<뭔가 마력을 내뿜는 듯한 느낌의 일러스트, 만화의 전체적 분위기가 이와 비슷하다.>

아직까지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나온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만약 나온다면 꼭 한국에도 번역본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사진 : 영화 사진- 네이버 영화 ; 타이틀-알라딘 ; 그 외-내 책 스캔)

ps. 아... 그러고 보니 이 '앨리스'를 빼먹을 뻔 했군.
'앨리스'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놓은 '아메리칸 맥기의 엘리스'... 이 충공깽의 작품의 후속편이 나온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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