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너네들 공약이 뭐냐? 사회, 뉴스

얼마 전 블로그 탐방을 하던 중 나경원과 박원순의 토론 이야기에 대한 서평을 본 적이 있다. 그 때 본 내용 중 인상 깊은 부분이 있었는데, 박원순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 비판하자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에게 '자신의 공약이 뭔지 제대로 알고 이야기 하는 것이냐'고 되묻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나도 (좀 다른 의미로) 묻고 싶은 말이다. 도대체 당신들의 공약이 뭐냐?

내가 새삼 이런 선거에 깊은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보니 후보들의 공략을 전부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정보 정도는 TV나 신문 등을 통하여 들었었다. 예전 서울 시장 선거는 뉴타운 과련 이야기들을 대부분의 후보들이 가지고 있었고, 오세훈 전 시장은 '한강 르네상스'라는 자신만의 공약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두 후보는 도대체 어떤 공약을 가지고 시장 후보가 된건지 모르겠단 말이다.

그들의 공약을 찾아보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으로 조금만 검색해 보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 않느냐고 말이다. 그런데, 공약을 찾아봐야만 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벌써 문제가 아닐까? 반대로 검색해 보지 않아도 나경원과 박원순의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듣기 싫어도 절로 들리더라. TV를 틀어보아도 박원순이 어떻고 나경원이 어떻고... 쉬지도 않고 두 양반의 네거티브 공방전을 보고 있노라면, 누가누가 더 상대편을 잘 까나 가 이번 두 후보의 공약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물론 네거티브 공방전이 비단 이번 만의 일은 아니다. 다른 선거들 역시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자신들의 공약을 알리는 것 보다 상대방을 비판(이라 쓰고 비난이라 읽는) 하는 데 더 열을 올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지금처럼 공약 없이 비판에만 열을 올린 선거가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하여튼, 이번 서울 시장 선거는 전 시장이 불명예스러운 사퇴에 이어 공약 없는 네거티브전인 지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든 투표는 해야 한다고 마음 먹었던 나도 투표 따위 해서 뭐가 변할까 흔들흔들 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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